WWE 추억자료

헐크 호건과 THE ROCK, JOHN CENA를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영화: <록키 발보아> - 파트 6

JOHN CENA 2017. 12. 18. 02:05

헐크 호건과 THE ROCK, JOHN CENA를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영화: <록키 발보아> - 파트 6

 

  2011년 WWE 레슬매니아 27은 사실상 “THE ROCK을 위한 쇼”였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THE ROCK의 원맨쇼와도 같은 양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레슬매니아 사상 유례가 없는 “스페셜 호스트”라는 직함을 가진 THE ROCK이 쇼의 오프닝을 장식한 데 이어서 중간중간 백스테이지에 카메라가 비춰질 때도 THE ROCK이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화면에 잡혔습니다. 심지어는 메인이벤트 경기에도 난입해서 쇼의 엔딩까지도 THE ROCK이 장식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그야말로 “THE ROCK으로 시작해서 THE ROCK으로 마무리된” 레슬매니아 27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당초 WWE 레슬매니아 27의 최종 엔딩을 장식하는 메인이벤트 경기는 “JOHN CENA vs 더 미즈”가 격돌하는 “WWE 챔피언쉽” 경기였습니다. 악역인 더 미즈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WWE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슈퍼스타이자 선역 주인공인 JOHN CENA가 도전자로서 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THE ROCK은 제3자의 입장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슬매니아 27을 향한 시즌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왕년의 슈퍼스타”였던 THE ROCK과 “현역 슈퍼스타”인 JOHN CENA가 설전을 벌이고 대립하는 양상의 스토리라인이 전개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더 미즈가 THE ROCK과 JOHN CENA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한 도발을 감행했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THE ROCK vs JOHN CENA”의 대결구도에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립구도는 “팀 브링 잇 vs 시네이션”과 같은 구호가 앞세워지며 진행되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가 본격적으로 대면하기 이전인 2009년~2010년 무렵에 JOHN CENA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THE ROCK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담은 발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THE ROCK이 할리우드 영화배우로서의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이 프로레슬링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팬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는 식의 뉘앙스로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WWE 레슬매니아 26에서 THE ROCK과 맞붙고 싶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THE ROCK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고 “THE ROCK vs JOHN CENA”의 격돌 여부에 대한 이슈 역시 흐지부지되며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2011년의 WWE 레슬매니아 27 개최를 앞두고 THE ROCK과 JOHN CENA가 실제로 대면해서 대립을 펼치는 상황이 전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THE ROCK은 WWE 프로레슬링 무대에 선 것에 대해서 “집에 돌아왔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프로레슬링에 대한 열정과 팬들에 대한 사랑을 피력했습니다. 반면에 JOHN CENA는 THE ROCK이 WWE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지 않고 자신의 자택에서 위성을 통해서 팬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위선적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약 1년 전에 JOHN CENA가 THE ROCK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던 것이 실제로 WWE의 스토리라인에 반영되면서 “THE ROCK vs JOHN CENA”가 격돌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적인 이슈로 부각된 것이었습니다.

 

  사실 JOHN CENA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라면 자신이 THE ROCK에 비해서 월등히 앞서는 커리어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과시할 법도 합니다. 2002년에 “숀 마이클 vs HHH”의 대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HHH는 “자신이 숀 마이클보다 더 많은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했었고, 2013년에 “THE ROCK vs CM펑크”의 대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CM펑크는 “자신이 430일 이상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했다”는 사실을 과시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려는 시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THE ROCK vs JOHN CENA”의 대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JOHN CENA가 THE ROCK보다 챔피언을 훨씬 더 많이 차지했다든가 또는 PPV 메인이벤트를 훨씬 더 많이 장식했다든가 하는 식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과시하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그간 WWE에서 진행되어왔던 선후배간의 격돌에서의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에 비추어봤을 때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THE ROCK vs JOHN CENA”의 대립 스토리라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철저하게 JOHN CENA의 상대적 약자, 즉 “언더독”으로서의 이미지가 집중적으로 부각되었습니다. 7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 최고의 스타를 압도하는 인기를 과시하는 THE ROCK이 절대적인 강자의 이미지로 그려지고, 상대적 약자인 JOHN CENA가 THE ROCK이라는 거대한 벽과도 같은 존재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 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지며 스토리라인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스토리라인이 진행된 배경이라 한다면 본 칼럼 시리즈에서 필자가 앞선 파트에서 부연설명으로 언급했던 내용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WWE라는 프로레슬링 단체가 추구하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이상형과도 같은 존재가 THE ROCK이지만 현실적인 선택은 JOHN CENA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스토리라인의 진행에 있어서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년 만에 귀환한 THE ROCK이 현역 레슬러들을 압도하는 초특급 슈퍼스타로서의 대우를 받고 레슬매니아 27에서 현역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쇼의 오프닝과 엔딩을 모두 장식했다든가, 레슬매니아 이후에 THE ROCK의 생일축하 이벤트를 위해서 TV쇼의 한 회차분이 모두 할애됐다든가 하는 점은 주최측인 WWE에서 THE ROCK이라는 슈퍼스타를 얼마나 각별하게 대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만큼 THE ROCK이 매력적인 엔터테이너이고 7년의 공백을 무색케 할 만큼의 흥행카드로서의 면모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WWE가 현역 슈퍼스타들을 모두 THE ROCK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합니다. THE ROCK이 아무리 매력적인 흥행카드이자 엔터테이너라 하더라도, 결국에는 WWE를 떠나서 할리우드로 떠나야 하는 인물이고, 따라서 WWE에서는 결국에는 현역 슈퍼스타에게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WWE라는 기업체의 경영진이 정서적으로는 THE ROCK에게 더욱 애착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결국 현실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JOHN CENA에게 최후의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 순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WWE 경영진의 정서가 스토리라인에 고스란히 반영이 되면서, 대립이 진행되는 전반적인 과정에서는 THE ROCK이 절대적인 강자처럼 묘사되고 팬들 역시 왕년의 슈퍼스타였던 THE ROCK에게 더욱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줬지만, 결국에는 현역 슈퍼스타인 JOHN CENA가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최후의 승자가 되는 구성으로 스토리라인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JOHN CENA가 THE ROCK에 비해서 월등히 앞서는 커리어를 구태여 언급하지 않는 것 역시 상대적 약자, 즉 “언더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될 만한 요소를 만들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의 대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JOHN CENA는 그들의 격돌을 “무하마드 알리 vs 마이크 타이슨”, “마이클 조던 vs 르브론 제임스”의 격돌에 비유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대립 파트너인 THE ROCK을 한 분야의 역대 최강자를 상징하는 무하마드 알리, 마이클 조던에 비유하며 띄워주는가 하면 자신이 THE ROCK에 비해서 인기경쟁에서 밀린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JOHN CENA의 상대적 약자, 즉 “언더독”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일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JOHN CENA는 THE ROCK이 “WWE 링에는 코빼기도 안 비치고 자기 집에서 위성을 통해서 팬들을 사랑한다고 말한다”며 이러한 THE ROCK의 행동에 대해서 위선적이고 팬들을 기만하는 태도라고 비판을 가했습니다. 반면에 자신은 언제나 팬들과 가까이 하고 팬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THE ROCK과 차별화를 시키고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태여 자신의 월등한 커리어를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지난 7년간 성실하게 WWE의 링에 오르며 WWE를 상징하는 간판스타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던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명분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배경들로 인해서 THE ROCK과 JOHN CENA의 대립구도에는 수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정작 메인이벤트 경기로 펼쳐질 “JOHN CENA vs 더 미즈”의 경기의 승패 자체보다는 THE ROCK이 어떤 식으로 개입하고 JOHN CENA의 아군이 될 것인가, 아니면 적이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이 더욱 중대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정작 “디펜딩 챔피언”인 더 미즈는 이들의 대립구도에 꼽사리를 낀 엑스트라와도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WWE 레슬매니아 27의 메인이벤트이자 엔딩을 장식한 “WWE 챔피언쉽” 경기에서 JOHN CENA와 더 미즈는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링 밖에서 함께 쓰러지며 “더블 카운트아웃”으로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세계챔피언 타이틀은 그대로 더 미즈가 유지하는 것으로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때 “스페셜 호스트”인 THE ROCK이 등장해서 자신의 권한을 활용해서 “카운트아웃과 실격패가 없는 경기”로서 경기를 속행시켰습니다.

 

  THE ROCK은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링에 난입해서 자신의 주특기인 “락 바텀”으로 JOHN CENA를 공격했습니다. THE ROCK의 난입으로 인해서 더 미즈는 어부지리로 핀폴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링을 빠져나와서 퇴장하던 THE ROCK은 더 미즈가 세러모니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심기가 불편해져서 다시한번 링에 난입했습니다. THE ROCK은 더 미즈를 때려눕힌 뒤, 자신의 주특기인 “피플스 엘보우”를 작렬시키며 더 미즈를 응징했습니다. 이로써 레슬매니아 27의 엔딩은 “스페셜 호스트”인 THE ROCK의 세러모니로 막을 내렸습니다. THE ROCK은 현역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WWE의 한 시즌 최대의 축제인 “레슬매니아”라는 쇼의 주인공으로서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했습니다.

 

  레슬매니아 27의 결말은 팬들을 의아하게 했습니다. 현역 최고의 슈퍼스타인 JOHN CENA를 열렬히 응원했던 어린이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날벼락과도 같은 결과였고, 거의 “멘붕” 상태에 이르게 했습니다. THE ROCK에게 열렬한 성원을 보냈던 팬들조차도 레슬매니아 27의 결말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은퇴한 지 7년이 넘은 왕년의 스타가 현역 최고의 슈퍼스타와 디펜딩 챔피언을 모두 때려눕히고 레슬매니아라는 쇼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레슬매니아 27이 끝난 다음날 개최된 WWE RAW에서는 드디어 팬들의 의문을 풀어줄 스토리라인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JOHN CENA는 THE ROCK에게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고, THE ROCK은 JOHN CENA의 도전을 수락하며 1년 후인 2012년에 개최될 WWE 레슬매니아 28의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자고 제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레슬매니아 27은 레슬매니아 28을 위한 사실상의 전초전 역할을 하는 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를 1년 전에 미리 예약한 것 역시 이전까지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었습니다.

 

  다소 뜬금없는 스토리라인 전개이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팬들은 “THE ROCK vs JOHN CENA”의 “드림매치”(꿈의 대결)이 성사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환호하며 1년 후의 레슬매니아 28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JOHN CENA는 THE ROCK에게 도전장을 던지면서 그들의 대결을 “무하마드 알리 vs 마이크 타이슨”, “마이클 조던 vs 르브론 제임스”의 격돌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는 1년 후의 진검승부를 기약하며 선의의 경쟁자로서 악수를 나눴습니다.

 

  레슬매니아 27이 끝나고 한 달 후인 2011년 4월에 개최된 PPV “익스트림 룰즈”의 메인이벤트에서 JOHN CENA는 더 미즈에게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음날 개최된 WWE RAW에서는 THE ROCK의 생일축하를 위한 특집쇼가 편성되었고 THE ROCK과 JOHN CENA는 다시한번 대면했습니다. JOHN CENA는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 벨트를 어깨에 멘 상태에서 1년 후인 레슬매니아 28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출전할 것을 다짐하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후 THE ROCK이 다시 할리우드로 떠난 가운데, 2011년 시즌에도 역시 JOHN CENA의 독주체제는 변함없이 이어졌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무렵의 WWE에서는 JOHN CENA, RANDY ORTON, BATISTA, EDGE의 4강 체제가 이어져왔는데, 초창기에는 JOHN CENA와 바티스타의 양강구도를 이뤘던 것이 점차 JOHN CENA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기 시작하고, EDGE와 RANDY ORTON 등이 번갈아가면서 JOHN CENA의 라이벌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에 바티스타가 은퇴하고 2011년에 EDGE가 은퇴하게 되면서 이제 JOHN CENA와 RANDY ORTON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2011년 시즌에도 JOHN CENA는 RAW 브랜드의 “WWE 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RANDY ORTON은 스맥다운 브랜드의 “WWE 월드 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이들의 양강구도는 더욱 확고하게 굳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여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JOHN CENA에게는 CM펑크라는 새로운 라이벌이 떠올랐습니다. 당초 인터넷상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매니아층 사이에서는 WWE의 정책 방향이라든가, JOHN CENA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WWE의 체제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들이 담긴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발언들을 실제로 WWE의 쇼가 펼쳐지는 무대에서 대놓고 발언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사항과도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런 발언들을 CM펑크가 대담하게 쏟아내었고, 매니아층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단숨에 JOHN CENA의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한 것이었습니다. CM펑크는 2011년 7월의 PPV인 “머니 인 더 뱅크”와 8월의 PPV인 “섬머슬램”의 메인이벤트에서 JOHN CENA를 연거푸 물리치고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후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경합구도는 JOHN CENA, CM펑크, 알베르토 델 리오의 3파전 구도로 전개되었고, 2011년 시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는 JOHN CENA가 타이틀 전선에서 물러나면서 CM펑크와 알베르토 델 리오의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되기 시작했습니다. JOHN CENA는 자신의 앙숙이었던 더 미즈, R-트루쓰와 대립하기 시작했는데, 2011년 11월의 PPV인 “WWE 서바이벌 시리즈”에서 이들과 맞붙기 위한 태그팀 파트너로 THE ROCK을 지목했습니다.

 

  이로써 THE ROCK은 2004년에 WWE를 떠난 이후로 무려 7년만에 선수로서 WWE의 링에 복귀하게 되었고, “서바이벌 시리즈”에는 2001년 이후로 10년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의 태그팀은 더 미즈와 R-트루쓰의 태그팀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승리의 세러모니를 펼치는 과정에서 THE ROCK에게는 환호가 쏟아졌지만 JOHN CENA에게는 환호와 야유가 뒤섞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JOHN CENA는 팬들의 야유에 의기소침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모습을 보다못한 THE ROCK은 JOHN CENA에게 “락 바텀”으로 응징을 가했습니다.

 

  2011년 시즌을 마무리하고 2012년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JOHN CENA와 관련된 스토리라인에서 “RISE ABOVE HATE”(증오를 딛고 일어서다)라는 키워드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구호는 JOHN CENA의 티셔츠에도 새겨졌고, JOHN CENA와 관련된 스토리라인의 영상물에도 등장했습니다. 이 무렵에 JOHN CENA는 자신들을 향한 관중들의 야유에 갈등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토리라인 역시 JOHN CENA가 이러한 갈등과 고뇌, 증오심 같은 감정들을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레슬매니아 시즌에 돌입하기 이전에 JOHN CENA는 케인과의 대립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케인은 무차별적으로 폭주하는 모습을 보이며 JOHN CENA의 증오심을 자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JOHN CENA와는 각별한 우정을 맺고 있었던 친구 잭 라이더가 케인에 의해서 큰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또 잭 라이더의 여자친구였던 이브 토레스로 인해서 JOHN CENA와 잭 라이더의 우정에 금이 갈 뻔한 위기상황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갈등들을 극복해내면서 JOHN CENA는 케인과의 대립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2012년 WWE 레슬매니아 28은 THE ROCK의 고향인 마이애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메인이벤트로 치러질 “THE ROCK vs JOHN CENA”의 경기에는 “ONCE IN A LIFETIME”이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THE ROCK은 레슬매니아에서 8년만의 복귀전을 치르게 되었고, JOHN CENA는 레슬매니아에서 8년 연속으로 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초 JOHN CENA가 “레슬매니아 28까지 WWE 챔피언쉽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것은 다소의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THE ROCK과 JOHN CENA라는 두 슈퍼스타의 격돌은 레슬매니아의 메인이벤트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10년 전인 2002년의 WWE 레슬매니아 18에서는 “헐크 호건 vs THE ROCK”이 격돌한 “ICON vs ICON” 대결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었고, “꿈의 대결”에서 승리한 THE ROCK은 헐크 호건의 후계자로 각광받으며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2012년의 WWE 레슬매니아 28에서는 “THE ROCK vs JOHN CENA”가 격돌한 “ONCE IN A LIFETIME” 대결이 헤드라인과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면서 말 그대로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경기로서 팬들의 기대를 집중시켰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팬들은 “꿈의 대결”을 통해서 이전 시대의 최강자였던 THE ROCK이 새로운 시대의 최강자인 JOHN CENA에게 시대의 횃불을 건네주는 결말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레슬매니아 28의 개최지가 THE ROCK의 고향인 마이애미였기 때문에 THE ROCK의 승리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THE ROCK은 7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현역 최강자인 JOHN CENA와 대등한 경기운영을 펼쳤습니다. 비록 인기에서는 THE ROCK이 JOHN CENA보다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난 7년간 공백기를 가진 선수가 지난 7년간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던 현역 최강자를 상대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레슬매니아 28의 메인이벤트 결과는 사람들이 “설마” 했던 이변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정말로 THE ROCK이 JOHN CENA에게 승리를 거둔 것이었습니다.

 

  치열한 공방을 펼친 끝에 JOHN CENA는 THE ROCK을 링 위에 쓰러뜨린 뒤, 자신의 주특기 대신 상대방의 피니쉬 기술인 “피플스 엘보우”를 시전하려 했지만, 그 순간 벌떡 일어난 THE ROCK이 자신의 주특기인 “락 바텀”을 작렬시키면서 8년만의 레슬매니아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뜻밖의 패배를 당한 JOHN CENA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았고, 승리를 차지한 THE ROCK은 레슬매니아 28의 엔딩 세러모니를 장식했습니다. 마이애미가 THE ROCK의 고향이었기 때문에 홈팬들은 THE ROCK에게 더욱 열렬한 환호를 보내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2012년 WWE 레슬매니아 28의 결과는 “이전 시대의 최강자가 현 시대의 최강자에게 횃불을 건네주는 결말이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던 팬들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7년간 WWE의 패권을 주름잡았던 JOHN CENA는 불과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THE ROCK은 2년 연속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영웅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습니다.

 

 

 

                         <사진: THE ROCK vs JOHN CENA>

                                      (출처: wwe.com)

 

 

 

                    <사진: 레슬매니아 28에서 승리를 거둔 THE ROCK>

                                         (출처: wwe.com)

 

 

 

               <사진: 레슬매니아 패배로 망연자실한 표정의 JOHN CENA>

                                        (출처: wwe.com)

 

-------- 파트 7에서 계속 ----------

 

 

 

** 원문 작성자 => JOHN CENA
** 원문 작성 날짜 => 2013년 12월 26일
** 원문 출처 =>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10&dirId=100408&docId=1465397&qb=VEhFIFJPQ0sgSk9ITiBDRU5B&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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