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추억자료

헐크 호건과 THE ROCK, JOHN CENA를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영화: <록키 발보아> - 파트 4

JOHN CENA 2017. 12. 18. 02:02

헐크 호건과 THE ROCK, JOHN CENA를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영화: <록키 발보아> - 파트 4

 

  지난 20세기 WWE 프로레슬링을 상징하는 최고의 슈퍼스타가 헐크 호건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헐크 호건의 후계자”로 거론되며 각광받았던 대표적인 두 선수가 바로 THE ROCK과 JOHN CENA였습니다. 2011~2013년의 3년에 걸친 WWE 레슬매니아 27~29에 이르기까지 THE ROCK과 JOHN CENA로 대표되는 두 슈퍼스타의 “세대간 격돌”은 근래의 WWE 프로레슬링을 뜨겁게 달군 최대의 핫이슈였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해서 THE ROCK과 JOHN CENA에 대해 “헐크 호건과 비교되는 존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헐크 호건과 같은 존재”를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헐크 호건의 경우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을 단순히 “잠재능력”을 인정받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합법적인 승부조작”에 의해서 실제로 성공적인 커리어로 연결시켰습니다. 게다가 20년 이상 그러한 스타성을 유지하면서 현역 최강자들을 오히려 압도할 정도의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헐크 호건 이후에 활약한 후배 레슬러들 중에서 헐크 호건의 업적을 능가하는 인물은 이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한 분야를 상징하는 최고의 전설의 “후계자”를 거론하는 것은 슈퍼스타로서의 “잠재능력”과 미래의 “성장 가능성” 자체에 주목하는 기대심리가 담겨 있고, WWE 프로레슬링의 경우에는 헐크 호건의 비교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 선수에게는 엄청난 영예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꼭 프로레슬링이 아니더라도 타분야의 스포츠 종목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축구에서의 상황을 예로 들어본다면 “축구황제” 펠레는 이 분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설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와 함께 역시 “황제”로 불리는 베켄바워도 있고 “축구신동”이라 불리는 마라도나도 있습니다. 1990년대 중~후반 이후에는 브라질의 호나우도가 “펠레의 후계자”로 거론되었습니다.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웬은 호나우도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며 미래의 유망주로 거론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오르테가, 사비올라 등이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종종 거론되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브라질의 호나우딩요, 카카, 아르헨티나의 메시, 포르투갈의 호날두,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 등도 과거 전설들의 후계자로 종종 거론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여기에 거론된 선수들이 “펠레 또는 마라도나와 같은 존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데뷔 초창기에 “전설의 후계자”로 거론될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그들의 “슈퍼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 즉 “잠재능력”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론매체 등에서는 그러한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스타탄생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상기에 거론된 선수들 중, 그래도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선수로서는 브라질의 호나우도를 첫손에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에서 볼 수 있듯이 WWE 프로레슬링에서도 헐크 호건 이후에 등장한 선수들 중에서 특정 시대 또는 세대의 대표주자로 떠오를 만한 유망주가 등장하면 그 선수가 헐크 호건의 비교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은 일종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현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21세기의 WWE에서는 “엔터테인먼트”를 더욱 노골적으로 표방하고 있고, THE ROCK과 JOHN CENA에게는 최고의 “엔터테이너”로서 천부적인 재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그들을 철저한 기획에 의한 “프랜차이즈 스타 시스템”의 선봉에 서게 한 것입니다.

 

  THE ROCK의 “엔터테이너로서의 천부적인 재능”과 “성장 잠재력”이 최고조로 절정에 달했던 시점이 200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당시 THE ROCK은 헐크 호건과 종종 비교대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실제로 헐크 호건과 THE ROCK이 대결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2002년에 헐크 호건과 THE ROCK이 함께 무대에 서면서, 많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드림매치”(꿈의 대결)이 현실로 이루어졌던 것이었습니다. 헐크 호건과 THE ROCK이 실제로 대결할 수 있는 주변 상황이나 여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ICON vs ICON” 자체가 하나의 역사가 되었고 THE ROCK에게는 “헐크 호건의 후계자”라는 이미지가 부여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핫이슈와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WWE에서 그렇게 공을 들였던 THE ROCK이 결국에는 WWE를 떠나서 할리우드에 눌러앉으면서 “전업 영화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WWE측으로서도 좀 당혹스러웠을 것입니다. 당초 THE ROCK의 할리우드 진출을 지원한 것은 그의 “엔터테이너로서의 천부적인 재능”과 “스타로서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기 때문이었고, WWE 프로레슬링의 인지도와 홍보효과를 대외적으로 확산시키면서, WWE의 잠재적인 고객층을 확산시키려는, 즉 “외연 확장”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THE ROCK은 그러한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과 “슈퍼스타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WWE 프로레슬링을 위해서도 어느 정도 발휘하기는 했지만, WWE에만 모든 것을 올인하지는 않았고, 자신의 재능을 “영화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위해서 상당부분 쏟아부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THE ROCK의 “엔터테이너로서의 천부적 재능과 성장 잠재력”만큼은 헐크 호건에 필적하거나 심지어는 능가할 정도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오히려 재능이 너무 뛰어나서 프로레슬링 하나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영화배우”라는 새로운 분야로 전업하게 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WWE로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타분야(할리우드)에 내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THE ROCK이 떠난 WWE에서는 대체주자의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약 2~3년 가량의 과도기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2005년 이후부터는 JOHN CENA라는 새로운 슈퍼스타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THE ROCK이 떠난 WWE의 현역 선수단에 소속된 선수 중 흥행카드로서의 경쟁력이나 상품성 등에서 동시대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JOHN CENA였습니다. 게다가 JOHN CENA는 “프로레슬러 겸 영화배우”로서 THE ROCK이 걸었던 길을 뒤따르며 WWE 프로레슬링 고객층의 외연 확대와 홍보효과에도 상당부분 기여했습니다.

 

  JOHN CENA는 2006년 무렵부터 이전 시대의 간판스타였던 THE ROCK의 비교대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이후부터는 THE ROCK의 커리어를 월등히 뛰어넘는 성적을 올리면서 “헐크 호건 이후 20년만의 1인 독주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때부터 JOHN CENA는 “새로운 헐크 호건의 후계자”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헐크 호건과 THE ROCK, JOHN CENA가 모두 “프로레슬러 겸 영화배우”의 길을 걷기는 했지만, THE ROCK의 경우는 “할리우드 무비스타”로서의 성공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케이스였습니다. 그에 비해서 헐크 호건과 JOHN CENA는 영화배우로서도 어느 정도의 활약이 있기는 했지만, “프로레슬링 선수”로서의 활동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으로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의 “엔터테이너로서의 천부적 재능”과 “슈퍼스타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놓고 비교했을 때, 특별히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위라고 정의내리기에는 두 선수 각자가 나름대로의 차별화된 장점과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굳이 두 선수만을 놓고 직접적으로 비교를 한다면,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 “슈퍼스타로서의 성장 잠재력”이라는 측면에서는 THE ROCK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고, “프로레슬링 선수로서 이룩한 성적”에서는 JOHN CENA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THE ROCK이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에는 당시의 미국 프로레슬링 업계가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렸고, WWF뿐만 아니라 경쟁단체였던 WCW도 멸망하기 직전까지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WWF에서 활동하던 THE ROCK, 스톤 콜드, HHH가 모두 TV 시청률이나 관중동원 능력 등에서 호황을 누렸었고, 경쟁단체인 WCW의 골드버그도 TV 시청률이나 관중동원 능력 등에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업계 전반에 걸쳐서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THE ROCK은 “최고 시청률”과 “순간시청률” 기록을 달성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흥행카드로서 각광받았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에 JOHN CENA가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에는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미국 프로레슬링 업계 자체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이했지만, 그 가운데서 JOHN CENA라는 특정 선수가 동시대의 라이벌로 활동한 선수들에 비해서 압도적인 비교우위를 확보하며, 최고의 흥행카드로 각광받았습니다. 또한 미국 프로레슬링의 국내 시장은 침체된 반면에, 해외시장 개척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활로를 모색하던 시절이었고, 그러한 흐름의 선봉에 위치한 슈퍼스타가 JOHN CENA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타분야의 비유를 통해서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부연설명을 덧붙여보겠습니다. 국내 가요계의 음반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에는 HOT, GOD를 비롯해서 상당수의 가수들이 음반판매 10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때 조성모는 혼자서 음반을 200만장씩 팔아치우며 “더블 밀리언셀러”로서 최대의 호황을 누렸습니다. 반면에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음반시장은 침체기에 빠졌고, 10만장만 팔려도 “대박”이라고 평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방신기는 혼자서 50만장을 팔아치우며 “동시대 경쟁자들에 대한 비교우위”를 확보했고, 또한 국내 음반시장이 침체된 대신에 해외시장 개척에 의한 한류와 K-POP 열풍이 일면서 보아(BOA), 비(Rain), 싸이(PSY) 등이 차례로 바톤을 이어받으며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WWE 프로레슬링에 대입해 본다면, 2000년대 초반 THE ROCK이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은 마치 “업계 전반적인 호황 속에서도 더더욱 돋보이는 수익창출을 실현한” 조성모의 활약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고 해석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중~후반 이후에 JOHN CENA가 전성기를 누렸던 시절은 마치 “업계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 동시대 경쟁자에 대한 압도적인 비교우위를 달성했거나, 해외시장 개척의 선봉장에 나선” 동방신기, 보아, 비, 싸이 등의 활약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고 해석해볼 수도 있습니다.

 

  흥행카드 또는 상품판매 수익에 의한 기여도 역시 그 내용을 디테일하게 분석에 들어갈 경우, 각자 나름대로의 장단점과 개성이 있습니다. 실제 경기장에서의 관중동원 능력과 TV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부가적인 지표들을 통해서 수익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따져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WWE의 기존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레슬링 매니아층을 상대로 상품판매 수익을 얼마나 올렸는가를 살펴볼 수도 있고, 소속 선수의 할리우드 진출과 WWE에서 투자한 영화의 배급 등을 통해서 외부에 홍보효과를 노리면서 지지층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동시대의 경쟁자 관계였던 THE ROCK과 스톤 콜드 두 선수를 놓고 비교할 경우에는 그러한 각자의 특성이 좀 더 확연히 대비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스톤 콜드의 경우에는 상당수의 충성도 높은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었고, 기존의 프로레슬링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샾존 티셔츠 판매량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THE ROCK의 경우에는 고정 지지층이나 매니아층의 충성도는 다소 약한 편이었지만, 그 대신 좀 더 대중적 인지도와 홍보효과에서 강세를 보였고, 할리우드 진출을 통해서 “미이라 2”, “스콜피온 킹”에 출연하며 지지층의 외연 확대에서 좀 더 높은 기여도를 보였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를 비교할 경우에는 좀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JOHN CENA의 경우에는 THE ROCK처럼 “프로레슬러 겸 영화배우”의 길을 추구했으면서도, 어느 한쪽에서 특출나게 강세를 보이기보다는 양쪽에서 골고루 일정한 기여도를 보였습니다. JOHN CENA의 지지층을 “매니아층”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지만, 아무튼 어린이 위주의 팬덤은 JOHN CENA의 충성도 높은 고정 지지층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실제로 JOHN CENA는 온라인 샾존 티셔츠 판매량에서는 스톤 콜드에 이어서 역대 2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JOHN CENA가 출연한 영화 “더 마린”은 THE ROCK이 출연한 영화들처럼 “초대박”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박”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나름의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즉, 덮어놓고 “누구누구의 상품성이 더 좋다, 나쁘다”의 차원으로 이야기할 성질의 문제라기보다는 각자가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고, 부문별로 좀 더 높은 기여도를 보이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엔터테이너로서의 천부적인 재능”과 “슈퍼스타가 되기 위한 성장 잠재력” 등을 놓고 THE ROCK과 JOHN CENA의 우열을 구태여 비교하려 한다면, 일단은 THE ROCK의 “재능”과 “잠재능력”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THE ROCK은 프로레슬링 선수 시절에도 “최고의 엔터테이너”라는 찬사를 받으며 WWE에서 최대의 흥행카드로서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대외적인 홍보의 최선봉에 서기도 했지만, “할리우드”에 진출해서 영화배우로서도 상당한 명성을 쌓으며 그야말로 “엔터테이너” 자체로서도 상당한 명성을 쌓은 인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WWE 프로레슬링에서 무려 7년의 공백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팬들의 지지와 환호를 이끌어내는 능력에서 현역 간판스타들을 압도하는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것도 보통 상대가 아닌, 현 시대 최고의 인기 슈퍼스타인 JOHN CENA를 상대로 인기경쟁을 벌이면서도 오히려 THE ROCK이 더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인기와 스타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러한 “슈퍼스타로서의 잠재력”과 “엔터테이너적 재능”을 실제로 프로레슬링 선수로서의 성적으로 연결시키는데 있어서만큼은 후배인 JOHN CENA가 이미 선배인 THE ROCK이 달성한 성적을 월등히 뛰어넘은 상황입니다. 이는 마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달리기에 있어서의 재능은 토끼가 거북이보다 월등히 앞서지만, 토끼가 잠을 자는 사이 거북이는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간 끝에 토끼를 추월해서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WWE 프로레슬링에서도 THE ROCK이 인기나 성장 잠재력에서는 좀 더 뛰어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THE ROCK이 레슬링을 무려 7년이나 쉬는 동안 JOHN CENA가 꾸준히 선수생활을 유지하면서 착실하게 성적을 올려서 THE ROCK에 비해서 월등히 앞서는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비유를 사용함에 있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본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는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우화이고, 토끼의 게으름을 조롱하면서 거북이의 부지런함을 칭송하는 내용의 우화입니다. 그렇지만 THE ROCK과 JOHN CENA의 경쟁구도를 “어느 한쪽이 게으름을 피운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THE ROCK의 경우는 워낙에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이 출중하고, 스타로서의 성장 잠재력도 뛰어난 선수이다 보니까 프로레슬링이라는 특정 종목에서의 성공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영화배우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서 거기에서도 나름의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습니다. JOHN CENA의 경우는 그러한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과 스타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자신이 몸담고 있는 프로레슬링에 온전히 쏟아부으면서 경쟁자들을 월등히 압도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의 행보를 놓고 어느 한쪽이 바람직하다거나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THE ROCK은 자신의 출중한 재능을 “WWE 프로레슬러로서”의 성공을 위해서도 적절히 사용했고, 그러면서도 “할리우드 영화배우”로서의 성공을 위해서도 적절히 사용하면서 “만능 엔터테이너” 자체로서도 명성을 얻었습니다. 즉, 자신의 재능을 다방면에 쏟아부으며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JOHN CENA의 경우에는 “레슬러 겸 영화배우”로서의 도전에 나선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WWE 프로레슬러”로서의 성공을 위해서 자신의 재능을 거의 모두 쏟아부었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종목에서 근면, 성실하게 활동하면서 이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로서 역시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THE ROCK과 JOHN CENA의 “세대간 격돌”에서의 관전 포인트라 하면 역시 “프로레슬러 겸 영화배우”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공통점을 지녔으면서도 각자 나름의 개성이 뚜렷하고,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는 두 선수의 대결이라는 점을 주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THE ROCK은 누구보다도 “천부적인 재능”이 돋보이는 슈퍼스타이지만 WWE 프로레슬링에서는 무려 7년의 공백기를 가졌고, 반면에 JOHN CENA는 누구보다도 “근면, 성실성”이 돋보이는 슈퍼스타이고 WWE 프로레슬링에서는 무려 7년간 자신의 1인 독주시대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두 선수의 세대간 격돌이 어떠한 양상으로 진행될 것인가가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THE ROCK과 JOHN CENA는 모두 오늘날 “엔터테인먼트”를 좀 더 공격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WWE가 추구하고 있는 “슈퍼스타의 표본”과도 같은 선수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THE ROCK이야말로 WWE에서 원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이상형에 가까운 선수라 할 수 있고, JOHN CENA야말로 WWE에서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를 선택할 때 현실적으로 0순위로 택할 수밖에 없는 선수로서의 면모도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에 THE ROCK과 같은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슈퍼스타가 자신의 모든 재능을 WWE를 위해서 쏟아부으면서 “올인”을 한다면 WWE에서는 그야말로 더 바랄 것이 없는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THE ROCK은 재능이 너무 출중해서 WWE에 머무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못하고 “할리우드”라는 타분야에 뛰어난 인재를 내줘야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WWE의 입장에서는 THE ROCK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슈퍼스타로서 “이상형”이면서도 그러한 천재적인 재능을 온전하게 100%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JOHN CENA의 경우에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도 뛰어나지만, 누구보다도 “근면, 성실”한 자세로 WWE를 위해서 자신의 재능을 온전히 쏟아부으며 거의 “올인”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WWE라는 기업체에서 자사의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를 선택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고려를 할 경우에는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능” 자체도 주목해야 하겠지만, “근면, 성실성과 회사에 대한 충성도”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적인 고려”를 통해서 회사의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를 선택할 경우에는 JOHN CENA와 같은 선수가 0순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011년~2013년에 걸친 “THE ROCK vs JOHN CENA”의 대립구도를 위한 스토리라인에서도 WWE라는 기업체의 이러한 정서가 녹아들어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THE ROCK은 무려 7년의 공백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역 간판스타들을 압도하는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WWE 경영진에서도 특별대우를 하며 극진히 모시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슈퍼스타인 만큼 그러한 극진한 대접을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WE라는 기업체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면 여전히 “현역 간판스타”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JOHN CENA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스토리라인 자체도 일단은 THE ROCK이라는 슈퍼스타의 캐릭터를 “JOHN CENA가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한 벽과 같은 존재”로 설정한 뒤, THE ROCK에 비해서 인기나 팬들의 호응에서 열세에 놓인 JOHN CENA가 이를 차츰차츰 극복해나가면서 결국에는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는 방식의 스토리가 설정되고 있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번 칼럼 시리즈의 서두에서 “록키 발보아”라는 영화에 대해 언급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록키는 “팬들이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는 과거의 강자”로 설정되어 있고, 메이슨 딕슨은 “무패를 자랑하는 현역 최강자이지만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야유만 받는 선수”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메이슨 딕슨을 보면서 필자는 WWE에서의 JOHN CENA를 머릿속에 떠올렸습니다. JOHN CENA가 무작정 야유만 받는 선수라고 할 수는 없고, 그에게도 열성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어린이 팬덤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장에서의 관중들의 야유 때문에 괴로워하고 고뇌한다는 측면에서만큼은 메이슨 딕슨의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영화 “록키 발보아”에서는 록키가 주인공이고 메이슨 딕슨은 어디까지나 조연에 불과합니다. “록키라는 한 인물의 인생 스토리와 끝없는 도전정신, 가족애와 우정”과 같은 메시지들이 이 영화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메이슨 딕슨의 내면적인 고뇌라든지 갈등은 영화에서 그리 중요한 내용은 아닙니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는 록키와 메이슨 딕슨이 명승부를 펼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존경심을 느끼게 되고, 최종적인 경기 결과에서는 메이슨 딕슨이 판정승을 거둡니다. 메이슨 딕슨은 이때 처음으로 팬들의 진심어린 격려가 담긴 박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포커스는 다시 주인공인 록키에게로 이동합니다. 록키는 “박수받는 패자”로서, “그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영웅적인 패자”의 면모를 보이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합니다.

 

여기서 필자는 한번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만약 “록키 발보아”의 번외편 내지는 외전을 제작해서

메이슨 딕슨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의 내면적인 고뇌와 갈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내용의 스토리라인을 구성해서

영화 한 편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그 내용은 최근 WWE에서 JOHN CENA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진행되어오고 있는 “RISE ABOVE HATE”(증오를 딛고 일어서다)와 거의 흡사한 형태의 스토리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필자의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사진: 록키 발보아 vs 메이슨 딕슨>

                                   (출처: 네이버 뉴스)

 

 

 

                   <사진: 록키 발보아 vs 메이슨 딕슨>

                               (출처: 네이버 뉴스)

 

-------- 파트 5에서 계속 ----------

 

{출처: 대부분의 정보는 야후 위키피디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의존했으며, 그 외에도 PWHF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 프로페셔널 레슬링 온라인 뮤지엄, 최승모의 레슬링 홈페이지, 레슬뱅크닷컴, 레슬매니아닷컴 등에서 얻은 정보들을 참고했습니다.}

 

 

 

** 원문 작성자 => JOHN CENA
** 원문 작성 날짜 => 2013년 11월 25일
** 원문 출처 =>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10&dirId=100408&docId=1464782&qb=VEhFIFJPQ0sgSk9ITiBDRU5B&enc=utf8§ion=kin&rank=5&search_sort=0&spq=0

 

 

 

(네이버 블로그 링크)

https://blog.naver.com/kep1er2022-/221993043198

 

헐크 호건과 THE ROCK, JOHN CENA를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영화: <록키 발보아> - 파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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